※ 컷편집의 종류 2편으로, 1편에서 컨텐츠 컷, 시점 컷, 점프 컷, 액션 컷에 대해 다뤘으니 먼저 보시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할까, 다양한 연출을 위한 8가지 컷편집(1)
편집에서의 여러 개념은 촬영에서 일상적으로 다루는 범위를 벗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촬영감독은 편집 대부분의 중요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촬영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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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매치 컷 Match Cut
매치 컷은 화면전환의 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컨텐츠 컷이나 액션 컷은 컷이 안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반면 매치 컷은 존재감을 당당히 드러내기 때문에 스토리나 상황에 몰입했던 관객들도 그 순간에는 '아 맞다 이거 영화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때로는 내용보다 편집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사용할 때 주의해야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예술로서의 편집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데 한몫을 할 수 있는 컷 편집이다.
매치 컷은 화면 안에 피사체의 위치와 모양을 일치 시키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도 있고, 피사체 움직임을 매치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은 스토리 몰입을 방해되기도 한다.
6. 크로스 컷 Cross Cut
크로스 컷은 쉽게 말해 교차 편집이다. 교차 편집은 서로 다른 사건이 다른 장소에서 동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경우에 두 사건을 번갈아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편집 기법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동시간대 일어난 사건인 것처럼 교차 편집으로 두 사건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가 결론적으로는 그 두 사건이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음을 사건의 마지막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편집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셉션이나 인사이드 아웃처럼 아예 다른 공간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줘야 하는 영화는 어쩔 수없이 교차 편집이 가득한 영화라 볼 수 있다.
7. 사운드 컷 Sound Cut
사운드를 이용한 컷에는 J컷, L컷 그리고 정확하게 사운드가 동기가 되는 컷이 있다. 혹시 '대화 장면을 편집했는데 내가 많이 봐오던 영화나 드라마의 대화 장면과 달리 엄청 딱딱하게 편집된 느낌이 든다' 하는 경험이 있는가? 이런 경우 화면의 구도나 샷의 조화, 배우의 연기도 점검해 봐야 되겠지만 J컷과 L컷이 적절하게 잘 쓰였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
J컷과 L컷은 비디오 클립과 사운드 클립이 어떤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가를 구분해서 부르는 명칭이다. 컷이 바뀌기 전에 다음 클립의 사운드가 먼저 나오기 시작하면 J컷이고, 현재 클립의 사운드가 다음 사운드까지 확장되어 이어지는 경우를 L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특히 대화 장면에서 이런 식으로 샷과 샷 사이에 사운드가 혼합되도록 만드는 게 사운드가 딱딱 맞춰서 편집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고 있는 퇴역 군인이 평소 생활에서 겪게 되는 환청이 무엇인지 사운드 컷을 통해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치 전쟁 관련 영상을 보고 있는 듯한 카메라 앵글로 시작된 샷은 그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회전하면서 꺼져있는 TV를 보여줌으로써 그가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운드 컷은 어떠한 사운드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따라 정말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컷이다.
8. 제로 컷 Zero Cut
제로 컷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겠지만 사실은 우리가 많은 영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샷이다. 전경에 있는 물건이나 움직이는 인물 등을 이용해 전혀 다른 공간에 있는 샷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컷이라고 보면 된다.
제로 컷을 이용하면 컷 포인트를 숨길 수 있다는 점과 갑자기 공간이 바뀌면서 샷이 튀어 보이는 느낌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단점은 컷을 하는 것보다는 스크린 타임을 좀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는 점이다. 제로 컷이라는 말 그대로 컷을 한 번도 안 하고 찍은 것 그 자체보다 감독 그리고 촬영감독이 원하던 원테이크 샷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 이 컷의 핵심이다.
이 상황에서 이런 컷을 사용해야 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꾸준히 실험하고 시도해보고 고쳐가면서 자신의 편집 스타일을 파악해 가시길 바랍니다!
※모든 내용은 "시네마토그래피, 촬영의 모든 것 - 블레인 브라운"과
유튜버 "Skim On West" www.youtube.com/watch?v=hFuleWg_BuI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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