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에서의 여러 개념은 촬영에서 일상적으로 다루는 범위를 벗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촬영감독은 편집 대부분의 중요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촬영 당시 실수를 범하지 않고 편집자가 필요로 하는 장면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컷에는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8가지 컷 편집을 2부로 나눠 다뤄보려고 한다.
1. 컨텐츠 컷 Content Cut
컨텐츠 컷은 신 안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거나 또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장면으로 전환할 때 사용한다. 다시 말해 정보가 없는 샷은 없애고, 이전 샷에 비해 특별히 더해진 정보가 없는 샷은 필요 없다는 말이다. 가장 일반적인 컷으로 마스터 샷, 오버 더 솔더 샷, 싱글 샷 등을 오가며 대화하는 장면에서 흔히 사용되며, 샷이 변하게 되는 동기는 오로지 대화 내용에 의해서만 변하게 된다. 즉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컷이 변한다는 것이다. 모든 샷들을 점검해 가면서 과연 이 샷이 새로운 정보를 주고 있나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 여러 차례 반복해야 군더더기 없이 스토리를 전달하는 영화로 태어나는 것이다.
2. 시점 컷 Point of View(POV) Cut
시점 컷은 등장하는 캐릭터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샷을 말한다. 말 그대로 캐릭터가 화면 밖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샷 바로 뒤에 캐릭터와 같은 것을 바라보는 샷을 이어지게 하는 컷이다. POV 컷을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해 주면 그만큼 관객이 캐릭터 그 자체가 돼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몰입감을 더해줄 수 있다.
일반적인 와이드 샷, 풀샷 등에서는 화면 속의 캐릭터보다 관객이 더 많은 정보를 여러 각도에서 얻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시점 컷으로 들어오게 되면 관객과 캐릭터는 정확하게 같은 정보만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공포 영화, 권투 장면 등에서 POV 컷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연출가들은 POV를 약간 변형하여 촬영하면서 관객들에게 재미나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스카이 폴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시선이 보이는 장면 이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그의 시선 샷인 것처럼 샷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내 다니엘 크레이그가 화면에 등장하면서 시선 샷이라고 예상했던 관객들과 밀당하는 듯한 연출로 의외성을 던져주며 긴장감을 이어간다.
이처럼 캐릭터가 바라보고 있는 것의 정보를 전달하는 1차 목적 말고도 여러 가지 연출 실험을 할 수 있는 샷이다. 참고로 POV 샷을 찍을 때는 핸드헬드 느낌을 추가해 주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POV 컷 이전에 나온 샷에서는 캐릭터의 두 눈이 다 보이는 경우가 더 매끄럽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옆에서 찍는 프로파일 샷도 열쇠 구멍 같은 것들을 통해서 본다는 상황 세팅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3. 점프 컷 Jump Cut
우리는 그 어떤 시대보다 점프 컷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유튜브 영상들이 높은 텐션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말과 말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을 잘라내는 점프 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점프 컷이 사용된다. 동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 순서대로 모두 보여주면 늘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빠른 템포와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간중간을 잘라내는 식으로 점프 컷을 사용하곤 합니다.
또 다른 사용 목적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감을 보여주는 몽타주 시퀀스에서 시간을 압축해서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된다. 주의할 점 중 배경이 너무 많이 바뀌거나 카메라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점프 컷을 반복하면 관객의 눈이 너무 피로해질 수 있다. 가능하면 배경은 고정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게 관객에게 전할 목적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4. 액션 컷 Action Cut
액션 컷은 한 컷에서 캐릭터의 특정 동작이 다음 컷에서 끝나는 모든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다음 컷에서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이다.
액션 컷을 할 때는 세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는 이어지는 샷에서 동작이 약간 오버 랩 되게 찍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미구엘이 물에 빠지는 장면도 이미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이전 샷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샷에서 몇 프레임 정도 동작이 오버랩되면서 편집되었다. 상황을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러한 편집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때문에 행동을 앞뒤로 중복되게 촬영하여 편집 시 툭툭 튀는 부자연스러운 점프 컷을 피하면서 편집을 이어갈 수 있다.
둘째, 동작의 중간에서 끊어야 한다. 이전 샷에서 동작이 시작되고 다음 샷에서 그 동작이 이어지도록 편집을 하면 웬만한 상황에서 크게 튀는 느낌 없이 샷을 이어갈 수 있다. 움직이는 행동은 관객의 주의를 어느 정도 분산시키기 때문에 컷이 바뀌어다는 사실을 관객이 눈치챌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 않는 편집이라고 한다.
셋째, 샷의 종류에 따라 액션의 스피드를 조금 다르게 찍어야 됩니다. 피사체가 카메라에 가까이 있으면은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훨씬 그 동작이 빠르게 보이고 아주 멀리서 같은 동작도 훨씬 느리게 보이기 때문에 피사체와 카메라가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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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영상을 만들어보자, 평범하지 않은 연출을 위한 8가지 컷편집(2)
※ 컷편집의 종류 2편으로, 1편에서 컨텐츠 컷, 시점 컷, 점프 컷, 액션 컷에 대해 다뤘으니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할까, 다양한 연출을 위한 8가지 컷편집(1) 편
ehremrgks79.tistory.com
※모든 내용은 "시네마토그래피, 촬영의 모든 것 - 블레인 브라운"과
유튜버 "Skim On West" www.youtube.com/watch?v=qUsi1jyM7nQ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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